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GM, 포드, 스테 란티스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여러 업체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미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지만 더 특이한 점은 전체적인 파업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GM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의 픽업 트럭인 콜로라도를 생산하는 미주리 공장, 수타 란티스의 경우 지프 랑그 라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 포드는 브롱코다는 SUV모델을 생산하는 미시건 공장만 파업에 돌입했다.누군가가 인기 있는 모델을 만드는 공장만 골라서 파업을 조종하고 있지만 이 배후는 바로 전미 자동차 노조인 UAW으로 알려졌다.(UAW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노조의 하나)파업에 참가하는 노동자는 노조에서 임금을 보전하지만 파업이 커지면 돈이 많이 드는 전략적 파업 중이다.바이든은 노동 조합이 필요하다
파업 중인 UAW 출처: 로이터연합(왼쪽), 연합뉴스(오른쪽) 앞서 미국 고용시장의 역대급 파업을 보면서 전미자동차노조 UAW의 집행부가 70년 만에 개혁파 성향으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됐지만 3대 자동차 회사들이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되면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4년간 임금의 40% 인상을 보장하는 것으로 현재 3대 자동차 회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65달러, 우리 돈으로 약 8만원 수준이다. 40%만 더 올리면 시간당 약 12만원을 주장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회사는 이 금액을 수용하되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물론 노조는 36% 이하 인상률은 안 된다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고용시장 위기 할리우드 UPS 자동차 노동자들의 역대급 파업 대선까지 영향을 줄까 미국 노동자들이 올여름 약 80만명 이상의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면서 엄청난 파업 물결이 일자 m.blog.naver.com
이번 파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만 지난 대선의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받아 격전지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재선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놓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을 뒷받침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자동차 노조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언제 구조조정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더욱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의 지원이 필요해 서둘러 파업 교섭장에 노동부 장관, 수석 경제고문을 파견해 중재를 진행 중이다.
출처 :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에 약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어 자동차 업종에서 임금 인상이 되면 다른 업종에서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임금 인상이 진행되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 실제로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미국에서 가장 파업이 심해 물가가 매우 올랐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테슬라의 평균 임금 수준은 45달러 수준으로 3대 자동차 업체보다 20달러나 낮은 수준이고,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고 인력이 적어 공장 자동화까지 돼 있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도 이처럼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의 임금이 더 오를 경우 생산성 차이가 커지고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테슬라 주가, 자율주행 AI에 도전

출처: 한국 경제
여기에 최근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백수라’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생기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주식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목표주가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린 데 영향을 받았는데 바로 테슬라의 도산 때문이다. 도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위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로,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를 넘어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도조의 가치를 약 660조로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도 2년 전 도조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테슬라는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출처 : 도조(왼쪽), 테슬라(오른쪽) 과거 테슬라는 미국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했지만 최근 AI칩 수요가 늘고 반도체 금액이 높아지면서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AI칩을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고, 현재 도조의 성능은 슈퍼컴퓨터 5대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초고성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도장 성능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능을 갖췄다는 게 사실이라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전 세계 테슬라 자동차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뒤 주행 패턴을 학습시켜 보다 발전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
출처 : 테슬라

이처럼 쌓이는 시각 데이터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공장자동화, 휴머노이드와 같은 로보틱스 분야와 헬스케어, 보안 분야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시각 데이터 처리 분야의 채팅 GPT가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엉뚱한 이야기가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 회사들의 주가는 치솟고 있고, 점점 글로벌 선도기업이 돼가니 어느새 사백설조라도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에게 기대감을 가득 주는 테슬라, 그래도 투자는 항상 신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