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찾다가 반가운 영화 포스터를 맞게 됐다. 외계인의 얼굴에 성인 남성 2명이 입을 벌린 채 하늘을 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제가 학창시절 병맛영화를 한창 찾던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영화로, 그 시절 배꼽을 잡고 봤던 기억에 다시 영화를 재생하게 됐다. 황당무계한 외계인 폴개봉일 : 2021.04.07 장르 : SF, 코미디 국가 : 영국, 스페인, 미국, 프랑스 감독 : 그렉 모토라 출연 :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세스 로건줄거리 어느 날 외계인 연구구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윌리와 클리브는 우연히 연구소에서 도망친 폴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연구소와 고위 관리들의 말을 믿고 그를 우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E! 이게 미국의 묘미라는 영화는 말 그대로 황당하다.그리고 황당하지만 웃긴다. 외계인 보호구역에 갔다가 연구소를 피해 캠핑카 여행객과 합류한다는 것부터가 이미 코미디다.우리가 정확하게 머릿속에 그리는 외계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본떠 영화는 폴을 그려냈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머리나 입보다 큰 눈이자 우리가 이미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봐온 외계인의 모습이다. 옛날 영화 ‘E.T’에서 아이들의 동심을 아껴줬던 귀여운 외계인과는 정반대로 외계인이 음주나 흡연,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외계인 폴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알고 보면 인간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습은 말 그대로 황당한 설정인데, 나는 이런 설정이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더없이 좋은 영화라는 것을 제목으로 한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따질 것 없이 그냥 웃어보면 되는 것이다. #진화론? 창조론?그렇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본다”뵤은맛 영화”에도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미국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만연한 종교와 과학의 싸움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토론을 폴의 등장으로 갖는 장면을 통해서 알게 됐다.이런 영화에서 심오한 주제가 생기게 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보다 흥미진진한 생각의 연속을 발생시켰다.내가 상상한 수많은 심오한 주제의 하나가 이런 코미디 영화에서 나오기 때문에 웃음 속에서도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성장하는 영화 영화는 이야기가 전개할 정도로 폴을 제외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 깊지만 가장 먼저 한쪽 눈이 실명한 채 오직 성경과 주님만 믿는 광신자 루스는 폴을 만나고 충격을 받지만 눈이 낫는 기적으로 우주의 지식을 얻게 되며 확장된 인식을 갖게 된다.위그와 쿠 리브 역시 위그는 게이라고 오해되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 루스에 만나서 첫눈에 반해사랑에 눈 뜨게 되는, 크리브는 스스로 떠나도록 윙을 보고 불만을 느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이처럼 모든 주인공이 폴과 진심 어린 대화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SF코미디 영화가 일종의 성장 일기에 된 모습에 흥미롭게도 있었다.미션 임파서블 속 브레인, 사이먼 페그의 명불허전, 병적인 연기와 외계인 폴의 황당한 기행이 어우러져 또 다른 병적인 영화 ’19곰 테드’ 느낌이 나는 영화 ‘황당한 외계인 폴’이다.